비를 맞으며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하양이24 댓글 0건 조회 488회 작성일 18-08-25 04:57본문
비를 맞으며
물기찬 안경알은
움추린 몰골 가려 주건만
정거장 모퉁이를 지날때
전기줄에 참새놈
자꾸 치어다 본다
눅눅한 기운이
산동네 가슴팍에
배 - 배 또아리를 튼다
뭉개구름 같은 허영은
빗방울 무게로도 허물어 지고
주머니는 더이상
안식처가 아니다
흙탕물 내뱉고
내빼는 자동차들
질펀한 고갯길에
서투른 걸음마
도시로 나온지
일년도 채 안된 자존심이
홈빡 비에 젖는다.
느닷없이 비가 내리는 날
피할길 없어
그냥 맞는 날
빗줄기 만큼씩
스며드는 초라함
추천0
- 이전글눈짓으로 헤어질 18.08.25
- 다음글하얀 시가 쓰고싶은 밤 18.08.25
kgroon3042님의자유게시판 관련글
- H인기글 이제 누구의 가슴 11-01
- H인기글 당신께서 내게 11-01
- H인기글 가을이 서럽지 않게 11-01
- H인기글 이렇게 세상이 10-31
- H인기글 날이 저물어 가듯 10-31
- H인기글 바람이고 싶다 10-29
- H인기글 세상의 들꽃 10-29
- H인기글 자신을 아는 사람은 10-29
- H인기글 내 인생길 10-29
- H인기글 가을엔 감이 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