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국제만화예술축제(ICAFE) / 2010.12.21(Tue) ~ 2011.03.20(Sun) / 고양아람누리 갤러리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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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rt 댓글 0건 조회 7,996회 작성일 11-01-10 17:43전시기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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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소명 |
‘제 1회 국제만화예술축제(ICAFE)’와 ‘장자크 상페 특별전’ 열려
대중문화와 예술의 교감과 시각예술의 새로운 전망을 지향하는 “제 1회 국제만화예술축제(ICAFE, 이하 아이카페)”와 그 특별 초청전으로 마련한, ‘장자크 상페 특별전’이 고양아람누리 누리갤러리와 아람미술관에서 77일 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진화하는 만화, 예술과 소통하다
최근의 예술계의 변화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바로 장르의 교류에서 창출되는 ‘융합’이라는 키워드이다. 현대미술은 다양한 장르가 서로 상호작용 하며 발전하고, 예술은 전통적 개념을 넘어 비주류의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다. 2차세계대전을 지나면서 현대예술은 비약적으로 변화하고 발전해왔다. 수많은 예술사조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진행되어, 예술가들은 어느 한 가지 장르만을 고집하지 않고 장르의 상호교환과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 이러한 현상 속에서 예술은 만화적 기법을 차용하고 만화적 상상력이 예술의 동기가 되어, 새로운 예술의 장르를 탄생시키고 있다.
레디메이드와 다다이즘의 출현은 기존 예술의 ‘정의’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고, 예술은 고고하고 높기만 했던 위치에서 우리가 서있는 지상으로 내려왔다. 그리고 철저하리만치 상업적이고 대중적 요소로 무장한 팝아트의 등장으로 예술은 기존의 전통적인 예술관을 깨뜨리며, 다시 한번 대중의 삶 속으로 들어왔다. 이제 현대미술은 소수의 전유물이 아닌, 대중 스스로 향유하고 즐길 수 있는 예술로 거듭나고 있다.
대중문화라는 관점에서, 카툰 즉 만화는 어떤 의미에서는 그 탄생부터 본질적으로 인생의 진리와 해학, 삶의 유머를 품고, 대중에게 가장 가까이 존재했던 소박한 예술이었다. 그리고 만화는 담아온 유머와 미적 표현과 감각의 진화를 거듭하여 예술의 영역에 가까워지고, 예술은 만화의 유머와 시각적 표현을 차용함으로써 그 경계가 조금씩 무너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예술과 유머’를 주제로 마련된 이 전시축제에서 ‘예술로 다가온 만화’와 ‘현대미술의 유머러스한 만화적 표현’을 함께 접함으로써, 관객 스스로 예술과 만화의 경계와 그 이후의 전망을 예감할 수 있을 것이다.
아톰을 원화로 만난다
“아이카페(ICAFE)”는 국내관과 해외관 그리고 블랙유머관으로 구성이 되었다.국내관에서는 국내 시사만화작가들의 ‘예술과 유머’를 주제로 한 카툰들과, 현재 주목받고 있는 젊은 현대미술작가 이하, 박소영, 찰스장, 함영미, 이순구가 참여하여 만화적 표현과 예술의 미래를 보여준다. 또한 한국 만화계의 두 거장인 박재동과 이희재 2인전이 기획전으로 마련했다. 이희재 작가가 중국, 일본 외 중계동 남대문 시장, 인사동 법정스님 다비식, 촛불시위 현장 등을 그린 화첩 속에서 여행 및 생활 속에서 본 풍경과 인간 삶에 대한 작가의 시각과 고찰을 느낄 수 있다.
박재동 작가의 사진 꼴라주 작품 등 수준 높은 작품 20점을 함께 감상 할 수 있다. 특히 현재의 어려운 남북 정세 속에서도 조선신보의 4컷 만화가로 유명한 총련계의 대표적인 시사만화가인 재일조선인 작가 전철의 작품이 통일부의 정식 반입 허가를 받아 국내 최고로 공개된 점이다. 해외관의 경우, 유럽 최고의 예술만화축제인 프랑스의 생-쥐스트-르-마르텔 국제유머축제 참가 작품, 동유럽 최고의 공모전인 폴란드 사트리콘 국제공모전의 수상작들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또한, 터키 출신 카투니스트인 셀축 데미렐(selçuk Demirel), 풍자 일러스트로 국제적 입지를 구축한 폴란드 작가 파벨 쿠친스키(Pawel Kuczynski), 게임 워해머(Warhammer)와 프랑스의 그래픽 노블 시리즈인 브로즈(Broz)로 국내에서도 확고한 팬 층을 구성하고 있는 애드리안 스미스(Adrian Smith)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중국 현대미술 부문에는 “레드아트 3세대”의 젊은 작가들의 작품과 유럽 아트 카툰 및 일러스트 작가들의 최신 작품들도 함께 전시되었다. 가장 괄목한만한 부분은 ‘일본만화의 신神’,‘일본의 월트 디즈니’라 불리는 테즈카 오사무의 원화가 한국 최초로 전시된다는 점이다. 로봇 애니메이션의 시초와도 같은 ‘우주소년 아톰(원제: 철완 아톰)’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테즈카 오사무는 당시 일본만화의 개념을 전환시키며, 혁명적인 표현 방법으로 만화를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올렸다. 그의 손에서 탄생한 만화와 애니메이션은 문학과 영화를 비롯한 모든 장르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사랑 받았던 테즈카 오사무의 사랑스러운 캐릭터와 엄청난 성공 외에도, 그가 현재까지 높이 평가 받는 이유는 그가 그의 작품에서 관철시켰던 철학 때문이다.
그는 ‘평화’와 모든 생명에 대한 ‘사랑’의 의지를 표현함 인류의 보편적인 도덕과 정의를 만화와 애니메이션이라는 형태로 실현 시켰다. 일본 소장처 측에서도 쉽게 반출하지 않는 테즈카 오사무의 작품을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는 흔치 않을 기회를 ‘아이카페’에서 얻을 수 있다. 2011년 겨울 제2회 “아이카페” 초청전으로 “테즈카 오사무 특별전” 이 합의가 되었기 때문. 현재 30점 정도 밖에 남아 있지 않은 테즈카 오사무가 그린 시사만화 원화 중 2점과 그의 캐릭터를 모은 대작도 국내 최초로 공개가 되었다.
20일 개막식 참석차 내한한 폴란드 작가 파벨은 “한국 현대미술 작가들의 수준 높은 기법과 표현력이 인상적이었으며, 현대미술과 만화의 접점을 이 전시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매우 훌륭하고 인상적인 전시로, 이 전시축제의 개최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고 말했다.
꼬마 니콜라 한국에 오다
“제 1회 국제만화예술축제”의 초청전으로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장자크 상페 특별전” 또한 놓치기 아까운 기회이다. 이번 전시는 “꼬마 니콜라” 원화를 비롯하여 작가의 작품집 <각별한 마음>, <사치와 평온과 쾌락>, <어설픈 경쟁> 등에 삽입된 소묘화, 수채화 120여 점의 원화와 100점의 복제화, 니콜라 피규어 등의 소품이 전시된다.
그를 세계적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입지를 굳히게 했던 세계적 베스트셀러 동화 “꼬마 니콜라”는, 그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을 떠올리는 것 만으로도 우리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든다. 5권으로 완결되어 이후 50년간 30개국 언어로 번역되며 엄청난 성공을 거둔 “꼬마 니콜라”는 상페와 르네 고시니가 열정적으로 토론하며, 상페의 소년기의 여러 추억들을 담은 작품이다. 언제나 행복한 아이들의 세상과 자신이 어린 시절에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꼬마 니콜라” 안에서 수많은 말썽과 웃음으로 풀어낸 이 작품은 전 세계의 독자를 동심의 세계로 인도하였다.
“꼬마 니콜라”의 경우, 일종의 삽화가로서 스토리 작가들과 공동 작업한 결과물이기는 하나, 그가 삽화가로 참여한 작품들은 장자크 상페가 아니면 설명할 수 없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상페는 스토리에 종속된 이미지에 대한 표현이 아닌, 그 자신만의 느낌과 통찰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꼬마 니콜라”가 아니더라도 그는 ‘얼굴 빨개지는 아이’,‘속 깊은 이성친구’, ‘사치와 평온의 쾌락’ 등 30여 종의 출판물에서 인간과 사회에 대한 그만의 깊이 있는 시각의 전달로 50여년의 긴 세월 동안 세계최고의 일러스트 작가의 자리를 지켜온다.
상페의 그림은 매우 젠틀한 면과 유머러스한 면을 함께 가지고 있다. 그는 인간과 사회, 인생에 대한 통찰과 평범한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간결한 그림으로 풀어낸다. "어렸을 때 나는 위대한 사람들은 위대한 말과 행동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그렇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위대하지 않고 아무리 가소로운 것일지라도 그것을 이루려는 인간들의 노력에 나는 감탄한다."라는 상페의 말처럼, 그의 그림에서 전달하는 인생의 메시지는 대단한 무언가가 아닌, 단지 우리 삶의 소박한 한 단면일 뿐이다. 바로 이 점이 그 어떠한 예술 작품보다 더 직접적이고 확실하게 인생에 대한 아포리즘을 전달할 수 있는 이유이다.
이렇듯 그의 그림은 우리를 미소 짓게 하면서, 또 한편으론 인간의 삶에 대해 성찰하고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해준다. 단순한 선과 간결한 묘사로 이루어진 그의 그림의 내용은 의외로 풍부하고 복합적이다. 상페는 정치적인 이슈나 시사적인 사건들을 그리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 우리의 일상을 그린다. 그 깊이를 강요하거나 집중을 요구하지도 않고 단순한 일상 속에서 그 본질을 보여주기 때문에 오히려 더 깊이 사람들의 감성에 와 닫는다. 수많은 상페의 작품들에서 일관되게 나타나는 것은 인간에 의한, 인간에 대한 따스한 시선이다. 현재의 소소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주변의 사람들의 나날을, 상페는 때로는 비판적으로 하지만 그 따스함을 잊지 않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번 “장자크 상페 특별전”에서는 한국에 출판되었던 현대사회와 인간에 대한 작품들 외에도, 우리나라에서 미출간 된, 너무나 프랑스적인 데생들과 사랑스러운 해학과 유머를 가진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전시 외 ‘어린이 체험관’을 마련하여 “꼬마 니콜라”의 사랑스런 그림과 감성, 교육적 의미와 함께 아이들이 즐거운 경험을 안고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어린이들에게는 즐거움을, 어른들에게는 가슴 푸근한 감성과 감동을 줄 수 있는, 전 연령층이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될 것이다.
전시 개요
일 정 : 2010. 12. 21 (화) - 2011. 3. 20 (일)
시 간 : 화, 수, 목, 일 10:00~18:00 / 금, 토 10:00~20:00 / 월요일 휴관
장 소 : 고양아람누리 갤러리누리
입 장 료 : 일반 9천원, 19세 미만 7천원, 미취학아동 5천원, 단체할인 별도문의
예 매 : 맥스티켓 1544-0113
문 의 : (031)960-0182
주 최 : 전국시사만화협회
제 작 : ㈜아르떼피아
협 력 : 폴란드 사트리콘 국제공모전, 프랑스 생-쥐스트-르-마르텔 국제유머축제
후 원 : 고양시, 고양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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