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ULILART기획전시_Artist special invitation <Drawing Story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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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1 댓글 0건 조회 2,676회 작성일 22-03-22 18:24작가명 | 노영효.박시유.이세명.이진철.정연희.황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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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 | 2022-03-22 ~ 2022-04-02 |
휴관일 | 일,월 |
전시장소명 | 복합문화공간 별일 |
전시장주소 | 47303 부산 부산진구 전포대로224번길 17 |
관련링크 | https://blog.naver.com/byulilart 885회 연결 |
관련링크 | https://blog.naver.com/byulilart/222674407519 952회 연결 |
Drawing Story展은
작가의 원화와 작업과정을 함께 전시하는 Refresh art 입니다.
작품이 완성되기 까지 작가들의 에스키스 및 작업노트를
관람객들에게 자유롭게 선보이며 작가와 관객의
소통 거리를 좁혀보고자 마련하였습니다.
현재 활발히 활동중인 현역작가 6인의 작품 속 스토리를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2022년 별일에서 준비한 아티스트 특별기획전입니다.
1.노영효
시선-일상의 흔적을 낯설게 보다
현대 사회는 시선을 잃은 사람들이 많다. 계절이 바뀌는 흐름 속에 시선을 둔적이 언제인가? 길모퉁이 피어있는 작은 꽃 한송이, 자연의 빛과 그림자로 향하는 시선은 무심코 지나치게 되는 자연과 오래되고 낡은 것들 그리고 사라지고 잊혀져가는 것들을 떠올리게 한다.
하늘 한번 올려다 볼 마음의 여유도 없이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을 살아가던 우리들에게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 속에서 일 년을 보내게 했고, 누구도 원하지 않았지만 모두가 멈출 수밖에 없는 시간을 경험케 했다. 누군가를 만나고 마주할 수 있는 평범한 일상의 조건이 극도로 한정된다면 외부와 계속 단절될 수 있는 개개인들에게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절실히 요청되는 세상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나의 작품 속 시선은 어떤 ‘마주하기’를 할 수 있을까?
작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공감과 소통이다. 관객과 공감하고 그것이 소통으로 연결되면서 만들어지는 내적 진실들은 자연스럽게 치유의 힘을 발휘한다. 작업은 ‘지금, 여기’에서 만들어가는 진심에 집중하는 것이고, 소통을 통해 관객들도 ‘지금, 여기’를 숨 쉬게 한다.
거울 작업은 관객과 마주하는 순간, 자신의 모습을 보게 하고 그 시선은 오선지 위 음표와 민들레 홀씨로 옮겨간다. 민들레 홀씨는 음표의 리듬을 통해 삶의 리듬처럼 아름답게 시공간으로 흩날리며 보는 이로 하여금 일상의 다독임과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의 흔적은 당신을 닮았나요? -흔적 드로잉-
사람들에게 자신의 책장, 책상 등 평범한 일상의 사진을 받고, 그들의 흔적을 드로잉한다. 너무나 익숙한 자신의 공간이 드로잉을 통해 다시 태어나고, 또한 낯설게 다가갈 것이다. 많은 사람들의 흔적이 한 공간에서 전시되고 드로잉은 다시 자신에게 돌아간다. 이렇게 순환되는 작업과정을 통해 관객과의 직접적인 소통이 이루어지고 그로인한 작은 변화는 자연스럽게 피어날 것이다.
우리에게 지금은,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 만들고 유한한 삶에서 당연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너무 가까이에 있어 알아차리지 못했던 일상의 조각들이 작은 감동으로 가닿아 천천히 스며들 수 있기를 바람한다. 앞으로 지금보다 더 깊은 시선으로 세상과 사람들을 보며 작품의 깊이를 더 해 갈 것이다.
2.박시유
가족은 한 인간이 태어나 처음 가지는 사회이자 첫 사회영역이다. 사람으로서 당연히 형성되어진 이 집단은 가족이라는 시간이 당연하게도 느껴지고 쉽게 생각 할 수도 있다. 어떤 이들에게는 아주 소중한 어떤 이들에겐 불필요한 구성원을 가지게도 해준다.
이런 감정들을 떠나 나를 사회에 첫발을 시작할수 있게 해준 가족이라는 울타리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해본다.
부모님의 사랑이 당연하게만 느끼던 철부지 시절을 지나 부모라는 자리에서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노력한 부모님들에게 그림으로 그 감사한 마음을 대신 하려고 한다. 부모의 사랑을 먹고 자란 나는 이러한 움직임들이 당연 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한때는 부모가 미워 의절을 하려고 한 적도 있지만. 대다수의 부모님의 위치에서 주어지는 무거운 책임감에 대한 존경의 표시라고도 할 수 있겠다.
3.이세명
풍경을 화폭에 옮기는 일은 익숙한 공간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순간적이고도 서정적인 사실화에대한 탐구로부터 시작되었다. 밤은 어둠이 내려앉아 명확하기보다 왜곡되고 미화되어 보는 이들의 정서에 따라 바뀐다.홀연 지나쳐온 수많은 미명은 무의식적이고 유희적이며 밤에 투영된 일상적 풍경은 민감하고 감상적인 대상으로 인식된다. 작업을 구상할 때 작품을 통해 도덕적 메시지를 전달한다기보다는 감정을 담아 감각적인 즐거움을 주어 리듬적이며 다양한 질감으로 주제를 간결하게 느껴지게 하는 것이 곧 이미지의 평면화 라고 생각한다.
공간에 스며든 그늘진 시간의 여운을 더 세밀하게 표현해 삶 도처에 드리워진 다양한 관심을 표현하고자 한다. 관람자가 보고 싶은 대로 보는 것, 작가가 보이는 대로 표현하는 것, 이 둘의 상성은 곧 상생이 될 수도 상극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온전히 내려놓고 작업을 하는 그 순간 모든 과정 앞에 솔직해지고 현재를 반영하며 <밤에 집중> 라는 지금의 주제로 작업하고있다.
4.이진철
무의식적으로 대장장이의 메질과 담금질 소리를 따라 대형에서 이탈하여 리듬을 타고 힘찬 날갯짓을 하였으나 통제할 수 없는 무의식이 폭풍우를 만나게 되고, 그로 인해 몸의 기능을 상실하고 낯선 공간에 고립되어 공포를 불러오게 된다. 하지만 동이 틀 무렵 전의 둘레가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하자 오히려 그 공포심은 심신을 가다듬고 본질의 내면을 탐구하여 본디의 대형으로 돌아갈 준비를 마치게 하였다. 그 순간 근방에서 땅 땅 땅 소리와 함께 불꽃이 사방으로 튀게 되는데...
5.정연희
자본주의에 물들어 과열되고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이를 뒤쫓기만 하는 우리는 지쳐 있다. 자신의 마음은 돌보지 못한 채 답답한 현실을 붙잡고 갈증을 느끼고 있는건 아닌가? 때론 나를 진실하게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이 필요하다.
현실에 허덕이고 있던 나는 지금 무엇을 갈망하고 있는지 또는 갈등을 잠재울 수는 없는지 그래서 무엇으로 나를 치유해야 하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다.
눈앞의 답답함을 뒤로 하고 다녀간 바다의 시원한 바람 앞에서 나는 해답이 아닌 질문을 얻었다. 당신은 왜 바람을 쐬러 왔는가? 당신은 언제 바람을 쐬러 가는가? 질문에서 나는 그 바람과 치유와의 연관성을 찾는다. 바람을 찾게 되었던 감정과 바람을 마주하고 느끼는 감성은 우리에게 어떤 변화를 주었던가.
바람은 시작과 끝이 보이지 않고 어디든 움직인다.
그중 바다의 바람 해풍은 육지의 온도가 높아졌을 때 바다에서 육지로 불어온다.
만약 거대한 바다의 바람이 과열되어 지친 우리에게 불어온다면 현실의 온도를 낮출 수 있을까?
보이는 것에만 집중하면 보이지 않는 더 많은 것을 놓치기 쉽다.
균형을 잃어 흔들리는 당신! 잠시 온전히 내려놓고 바다가 불어오는 바람으로 머리를 식히며 각박한 현실은 잠시 놓아두어라.
그럼 보이지 않았던 내면의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6.황슬
어린 시절 동화는 잔혹했다.
머나먼 왕국의 아름다운 성에서 계모의 계략을 주변의 온갖 도움으로 극복하고 멋진 왕자님을 만나 오래오래 잘 살았더라는 현실과는 괴리된 환상의 세계였다. 마치 인생의 고난들은 적재적소에 나타난 귀인들이 가뿐히 해결해 줄 것이고 주인공인 나는 그저 미모나 유지하면서 백마 탄 왕자님이 데려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기만 하면 될 것 같은 기분이랄까?
작가는 주인공을 민폐 캐릭터로 만들며 미필적 고의를 저지르는 착한 요정이나 영리한 동물 같은 조력자보다는 속내가 훤히 보이는 오즈의 마법사 속 겁이 많은 사자나 황소로 위장해 아름다운 여인을 납치한 제우스 같은 이들을 통해 이야기 속 주인공들이 헤쳐 나가는 다양한 캐릭터 들을 주목한다.
전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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