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Moon 초대전 "Active Wa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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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39 댓글 0건 조회 2,195회 작성일 24-01-09 12:39
작가명 피터문 Peter Moon
전시기간 2024-01-31 ~ 2024-03-03
초대일시 24. 01. 31 - 03. 03
휴관일 2월 8일, 9일, 10일, 13일, 20일, 27일
전시장소명 갤러리 인사1010
전시장주소 03148 서울 종로구 인사동10길 10 갤러리 인사1010 B관, 1관, 3관 (지하, 1층, 3층)
관련링크 https://blog.naver.com/insa1010/223316167298 807회 연결
피터문 전시 메인 키비주얼

​​✔ 2024. 1. 31 (수) ~ 3. 03 (일)

✔ 휴관일 : 2월 8일, 9일, 10일, 13일, 20일, 27일 

✔ 11:00 ~ 19:00

✔ 인사1010 갤러리 B관, 1관, 3관

✔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0길 10 인사1010

✔ 무료관람

✔ 문의 : 010 3393 8780



안녕하세요 인사 1010입니다.

2024년을 여는 첫 번째 기획전으로 물로 물을 그리는 작가

피터문의 'Active Waiting'전을 준비했습니다.


피터문 작가님은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Waterfall Mansion & Gallery의 소속 작가로 

현재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광화문 '빛의 축제' 출품으로 대중에게 친숙한 미디어아티스트 신지호 교수님과의 

콜라보를 통해 확장된 작품세계를 선사할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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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노트>

 

<물, 형상의 회복>


​Peter Moon

  

늦은 오후의 햇살이 노란색 물감처럼 번져나가는 시냇가의 풍경이 지금도 선명합니다. 

해는 서쪽 산을 향해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수백 가지 물감을 하나씩 풀어놓을 때

시냇물 속의 돌멩이와 송사리 떼의 움직임을 따라다니며 엄마가 오실 때까지 온종일 시냇가를 맴돌던 

그때가 제 인생에서 가장 맑고 투명했던 시절이었습니다.


​오전과 오후, 

인생을 그렇게 반으로 나눌 수 있다면 저는 지금 오후를 살고 있습니다. 

옹이가 앉듯 굳어버린 마음과 세월의 두께는 저를 더 무겁게 만들었습니다. 

깨끗하게 씻어내고 싶지만 이미 제 인생의 해는 정오를 넘어 서편으로 기울어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서서히 지쳐 갈 무렵, 어린 시절 뛰놀던 그 시냇물이 떠올랐습니다. 

유년의 오후, 가장 순수했던 기억 속 한 장면을 화폭에 옮겨보고 싶었습니다. 


 

생의 오후가 되어서야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내면에 잠재하는 순수함에 대한 끌림은 결국 자연으로 돌아가야 하는 우리 존재의 본질입니다. 

생태계를 순환하며 생명의 싹을 틔워내고, 키우고, 되살리는 물처럼 말이죠.

 

이것이 제가 물을 그리게 된 이유입니다. 


이번 전시 "Active Waiting"은 저의 현실적인 고뇌와 영원성에 대한 소망을 담아내기 위한 개인적인 여정을 관객들과 함께 나누고자 시작되었습니다.

 

저의 작업을 보시는 관객의 마음속에도 희망과 생명의 울림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으로 수년 동안 작업을 진행해 오면서 "환란과 인내 그리고 연단이 마침내 소망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작품 속에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물의 역동성”을 표현하기 위해 수용성 물감을 사용하여 수 차례 물을 뿌리며, 반복적으로 레이어 작업을 했습니다. 또한 수채화라는 장르의 한계를 넘어서 작품의 영구성을 위해 끊임없이 

재료를 연구해 왔습니다. 그 결과 수채화 고유의 장점을 가진 동시에, 유화 못지않은 영구성을 갖게 되었고 이것은 제 작업의 가장 큰 특징이 되었습니다.


 “물은 시작이며 생명을 위한 축복입니다.”


 

하나의 물방울이 섞여 물길을 만들고, 

그 물길이 강물이 되고, 

강물은 바다로 이어집니다. 

물은 생명의 근원과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순환하는 기다림(Waiting)을 통해 번영(Flourishing)으로 이어집니다.


정체된 듯 보이나, 내 안에서 나를 일으키고 움직이게 하는 빛과 생기가 있어, 그 힘으로 살아가는 삶... 바로 그 순간 아직 일어나지 않은 그 번영의 미래가 현재의 것으로 다가오는 것이겠지요. 이것이 바로 “Active Waiting“입니다. 물이 한 방울씩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개체들이 어우러져 흐름을 만들어 내듯, 이러한 변화가 나만이 아닌 우리 모두에게 생겨나길 바랍니다. 


그 흐름을 통해 번짐과 포용, 그리고 개인과 공동체의 삶을 깨끗하게 정화 시켜 나가길 기대합니다.



​<평론> 


"Active Waiting": A Journey Through Moon's Creative and Spiritual Evolution


The exhibition "Active Waiting" beckons viewers to embark on a profound exploration of the artist Moon's creative and spiritual evolution. Over the past six years, I have borne witness to Moon's artistic endeavors, and it is an honor to articulate the essence of his work. This essay seeks to delve into the transparent connection between Moon's art-making process and his spiritual state, inviting audiences to discern the intricate threads that weave together in his captivating body of work.


​​

Kate Shin

Founder of Waterfall Mansion & gallery 

Founder of Waterfall Arts Found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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