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지나침의 흔적 / 윤혜정_최창훈展 / 2010_1216 ~ 2011_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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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rt 댓글 0건 조회 5,465회 작성일 11-01-06 13:42
전시기간 ~
전시장소명

CITY...지나침의 흔적

윤혜정_최창훈展   2010_1216 ~ 2011_0108 / 일요일 휴관

 
윤혜정_CITY - 낯설게 스쳐가다_캔버스에 유채_181.8×259cm_2010
초대일시_2010_1216_목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일요일 휴관
루미안갤러리_RUMIAN GALLERY 서울 강남구 청담동 100번지 루미안빌딩 6층 Tel. +82.2.540.3714 rumiangallery.com
 
윤혜정 
 "스쳐 지나가는 일상 속 풍경들이 어느 순간 나에게 낯설게 다가왔다." 이미지들은 시간과 공간 속에 오늘도 끊임없이 변화하며 새로운 이미지들로 가득 채워 간다. 빠른 시간 속에 이미지, 변화 하는 이미지, 새로운 이미지들은 아무런 동요도 없이 매일의 삶 속에 그저 스쳐지나간다. 그러나 어느 날 문득, 그 시간과 공간 속에 이미지들은 순간적인 낯설음으로 멈춰버린다.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이미지들은 마치 누군가 뒤에서 새롭게 잡아당기는 것처럼 그저 시간 속에 순간의 모습처럼 그저 멈추어버린다.…
윤혜정_CITY - 낯설게 스쳐가다_캔버스에 유채_97×194cm_2010
윤혜정_CITY- 낯설게 스쳐가다_캔버스에 유채_89×162cm_2009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대의 도시 공간은 급속도로 빠르게 돌아가고 이러한 삶은 풍요롭고 평온하기까지 하지만, 반복적인 일상과 가속화는 현대인들에게 익숙함과 동시에 단편적이고, 전통적인 가치관에서 이탈시키고 감정적인 여유나 정신적인 풍요로움은 상실되는 것으로 전락해 버렸다. 쉴새 없이 빠르게 돌아가는 현실의 속도감에서 현대사회가 가지게 되는 문제를 생각하기엔 시간적인 여유조차도 없이 지나치지만 현실이 반복됨에 따라 현대인들은 상실감을 경험하게 되고 외롭고 소외된 존재를 인식하게 된다. 이러한 경험은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을 시작으로 새로운 공간에 대한 일탈을 꿈꾸게 하는 것이다.
윤혜정_CITY-흘러가다_캔버스에 유채_158×260cm_2009
본 작업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사회의 일상적 삶의 공간에서 빠르게 지나치는 만남과 스침의 관계로부터 느끼는 낯설음에 대한 경험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차와 도로, 건물과 사람들 사이로 빠른 흐름들이 넘쳐나는 도시, 도시 속 건물과 풍경의 표정을 포착하는 것은 현대도시의 속도와 변화에 따른 흔적의 기록이다. 작품에서 보여 지는 이미지는 건물이다. 일상적인 도시의 풍경을 매일같이 보며 지나다 보면 그 풍경이 매우 생소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건 무엇 때문일까? 세상의 모든 것이 빠르게 돌아가면서 순식간에 잊혀지고 생겨나듯, 도시의 흐름처럼 주위를 둘러싼 모든 것들은 새로움의 충격들로 인해 스쳐 지나가는 잔상이 될 뿐이다. 이러한 낯설음에 대한 감정은 현대 사회에서의 피상적인 관계와 그 속에서 불안정한 존재로서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내면의 감정들을 자극하여 일탈을 꿈꾸게 하였다. 이러한 일상과 일탈에 대한 생각이 작품을 구성하는 주요 모티브이다. 
 
방법적으로 컴퓨터라는 현대적인 기계수단을 통해 리드미컬하게 흔들리고 그 흔들림으로 인한 비현실적인 공간에 드리워지는, 원색의 색채와 같이 현실의 변형이 이루어지고 현재의 풍경과 과거의 풍경의 조합이나, 시․공간의 대립을 주기도 하고 이러한 조합과 변형은 새로운 조화를 불러오며, 익숙한 풍경인 듯, 낯선 풍경을 만든다. 실재와 환영이 시간이 흐르듯, 어딘가로 흘러가듯, 빠져 들어가듯 정지되어 있던 공간을 움직이고 스쳐 지나가며 서로간의 충돌과 그 사이에서의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며 이것은 새로운 현실로 일탈을 하는 것만 같다. 또한 대상을 옆으로 흩트려 트린 빠른 붓질의 의도적인 시각장 교란을 통해 화면에선 빠른 속도감 또한 느껴지며 화려한 스펙트럼 속에 갇혀버린 듯한 혼란한 도시 이미지로써 우리들의 일상적 관계와 무심코 지나는 현실의 단면을 낯설게 만나게 한다. ■ 윤혜정
최창훈_Flower_혼합재료_97×193.9cm_2010
최창훈_그들이 살아가는 세상_혼합재료_97×162.2cm_2010
 
 
최창훈
우리들은 하루가 다르게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현대사회 속에서 다양한 삶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빠른 변화는 현대인들의 생활과 행동 그리고 정신까지 영향을 끼치게 되었으며 그 안에서 자신을 제외한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들을 생각하기엔 시간적인 여유조차도 없이 지나친다. 
 
 현대사회에서 무심코 지나가는 도시의 공사장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노동자들의 삶이 '아름다움'의 원초적 개념을 실현하고 있는 존재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모습을 작품에 반영함으로써, 작가가 보고 느낀점을 다른 삶의 모습을 돌아보는 여유조차 허락하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었다.
최창훈_Hiro_혼합재료_130×130cm_2010
고도의 산업사회 체제가 전개되면서 노동은 다양한 형태와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고대 노예들의 피어린 작업부터 현대의 다채로운 문화산업에 이르기까지, 노동은 급격한 변모 양상을 보여주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노동 유형들이 지속적으로 출현하고 있다. 이러한 노동 형태의 변화에 따라 그 의미 또한 시대마다 다르게 변모하여 왔다. 격동의 과정을 거치며 우리사회는 '다원주의'라는 이데올로기를 표방하게 되었고, 이에 노동의 개념 또한 개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다채로운 의미를 지니게 된 것이다. 고통스러운 것, 화폐자본 축적의 수단, 사회이동의 통로, 꿈의 실현, 즐거운 놀이 등이 바로 그 의미들이다. 이러한 원초적 노동, 혹은 여기서 파생된 다양한 노동양태의 표현이야말로, 현대 사회를 다시 재조명하고 대중화하는 방식이라 생각한다. 
 
 현대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노동자들에 대한 삶의 스케치는 아버지로부터 출발하였다. 목공소를 운영하시며 열심히 땀을 흘리는 모습에서 나는 '아름다움'을 느꼈고, 작품을 통해 진정한 아름다움을 땀으로 실현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삶을 다른 시작으로 바라보고자 하였다. 먼지와 땀으로 뒤범벅된 모습이지만, 그들이 만들어가는 세상이 진정으로 우리들에게 선물하는 '아름다운 모습'은 아닐까.... ■ 최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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