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에 관하여 The Passing of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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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iz204 댓글 0건 조회 3,383회 작성일 21-10-21 15:29작가명 | 수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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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 | 2021-10-15 ~ 2021-11-06 |
휴관일 | 일~화요일 |
전시장소명 | 전시공간 리플랫 |
전시장주소 | 04526 서울 중구 세종대로16길 27 402호 |
관련링크 | https://bit.ly/2YNvtxT 2095회 연결 |
관련링크 | https://www.instagram.com/re.plat 2581회 연결 |
F1 일부, 430X216mm, Awagami Kitakata Select 90g, cyanotype, photogram, 소금, 바다의 시간, 2021
* 전시 서문
우리가 쉬이 동경하는 제주의 특별함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무엇이 제주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일까요. 화산으로 형성된 섬, 대륙의 끝자락에서 멀리 떨어진 거대한 섬, 바다의 거친 바람과 높은 산이 만들어내는 자연의 풍광. 푸른 바다와 초록빛 나무 사이로 거친 화산암의 검은빛이 자아내는 색의 파노라마가 현대인이 잊고 지냈던 원시성을 드러내고, 자연의 숭고함과 따뜻함을 기억하게 합니다. 제주의 자연에서 수오 작가는 자연의 순환과 균형의 원형을 탐구합니다.
《결에 관하여》는 자연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만들어내는 것을 탐구하는 과정입니다. 작가는 자연을 바라보는 것을 넘어서서 그 일부가 되어 날씨와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을 청사진으로 ‘그려냅니다’. 보통 사진이 특정한 시간과 공간을 포착한다면 그보다 전후좌우, 하늘과 땅을 하나의 면에 응축해 내고 서로 다른 시간으로 빚어낸 환경 및 감정의 변화를 종이 위에 하나의 덩어리로 담는 것에 가깝습니다. 이 과정을 작가는 ‘그려낸다’고 묘사합니다. 눈앞의 풍경을 그대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형언하기 어려운 어떤 분위기를 수오라는 필터를 통해 재해석하여 그리기 때문일까요.
수오의 청사진은 한 장의 종이가 세찬 비를 맞고 바람과 햇볕을 오롯이 견뎌낸 시간, 고요하고 평온하게 그러나 꾸준히 순환하는 변화의 공간을 품고 있습니다. 그 시간과 공간이 만나는 지점에서 하나의 결이 쌓이고 그렇게 모인 수많은 결들은 작품으로 완성됩니다. 결의 흔적은 곧 자연의 지문입니다. 또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의 자취입니다. 지금 우리가 흘려보내는 작은 순간들의 보이지 않는 기억입니다.
* 전시 개요
전시명: 결에 관하여 The Passing of Time
전시기간: 2021.10.15~11.06
관람시간: 수~토요일, 오후 1시~7시
전시장소: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16길 27 남양빌딩 402호 리:플랫
전시규모: 작품 54점
입장료: 무료
관람방법: 네이버 예약(https://bit.ly/2YNvtxT) 또는 현장 접수를 통하여 관람
문의: re.plat.space@gmail.com, 02-777-1123
홈페이지:https://www.instagram.com/re.plat
* 작가 소개
수오
제주에서 사진과 흙으로 기록하며 짓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화산섬의 고유성을 보여주는 오름, 용암의 흔적인 숨골, 지질에 관한 소재 등 섬의 생채기에 관심이 있습니다. 갈라지거나 시들어서 분해되는 것들에 마음이 가고 거기서 건강함을 느끼며 이로 인한 감정의 파동에 에너지를 쏟는 편입니다. 자연이 나이 먹는 모습, 다듬어지지 않고 거친 흔적들을 작업에 담습니다.
*전시공간 리:플랫 소개
리:-!플랫은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작은 전시공간입니다. 페인팅, 사진, 판화, 일러스트 등 시각예술 장르의 작가들을 발굴하고, 개인전만을 진행합니다. 기존의 방식보다는 새로운 형식을 실험하는 작가를 선호하고, 그들과 함께 전시를 준비하며 더욱더 좋은 작업과 새로운 시도를 응원합니다. 관람객에게는 한 명의 작가에게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여 한 발짝 더 다가가는 친절한 안내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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