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 개인전 Blurring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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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94 댓글 0건 조회 2,686회 작성일 23-07-11 20:03
작가명 최원준
전시기간 2023-07-20 ~ 2023-08-03
초대일시 2023-07-20
휴관일 없음
전시장소명 아트 포 랩 Art For Lab.
전시장주소 14099 경기 안양시 동안구 신기대로33번길 22 지하 1층, 아트 포 랩
관련링크 https://art-for-lab.space/forum/view/883071 868회 연결
아트 포 랩(Art For Lab.)은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주최 및 후원하는 ‘2023 경기예술지원’의 <경기예술 생애 첫 지원>에 선정된 최원준 작가의 개인전 《Blurring Scene》을 오는 7월 20일(목)부터 8월 3일(목)까지 개최한다. 

 최원준(b.1997)은 사진 및 이미지를 기반으로 사회적 사건이나 맥락에 의해 주목받지 못했던 주체의 독립성에 관심을 갖는 작가이다. 그에게 사진은 남겨진 사람들과 남겨진 존재들을 기억하게 만드는 애도의 예술이다. 2014년부터 이어온 프로젝트 <낯설어진 이야기, 익숙해진 숨쉬기>의 경우 세월호 참사라는 거대한 사건 속 유가족, 친구, 관계자 등 참사 이후 갑작스레 사건의 주체가 된 이들에 주목하며, 은유적으로 세월호를 조명하는 방식의 아카이빙 작업이다. 그 후 공간에 대한 관심으로 이동한 그의 시선은 가림막 너머의 공사장에 머무르며, 2020년부터 변화의 과정 속 사라지는 풍경에 주목한  작업을 본 전시를 통해 처음 선보인다.  

 그의 첫 번째 개인전인 《Blurring Scene》 전시에서는 ‘가려진 공간’이자 빠르게 사라지고 또 생성되는 미지의 공간인 공사장의 거대한 펜스 너머를 주목한다. 보는 각도에 따라 도안이 변화하거나 입체적으로 보이는 렌티큘러(lenticular) 기법을 적용한 사진을 통해 작가는 알고 있지만 실제로 본 적은 없는, 이제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장면을 본 전시를 통해 선보인다. 사람들은 펜스 너머의 공사 현장을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지 못하더라도, 부분적으로 노출된 일부의 현실과 자신의 상상을 결합하여 펜스 너머에서 일어나는 일을 저마다의 ‘있을 법한’ 장면으로 짐작하고는 한다. 사람들이 ‘공사장을 보았다’고 말할 때 실제로는 거대한 가림막을 본 것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작가는 ‘보았지만 분명 가려져 있는’ 그 공간을 사람들의 눈을 피한 어슴푸레한 새벽에 몰래 스며들어 파헤쳐 보기로 한다. 

 건축물의 완공과 동시에 사라질 운명에 놓인 가변적이고 일회성의 성격을 띠는 공사장은 사진으로 기록되어 그것의 본질적인 속성과 대비되는 영속성과 절대성을 갖게 된다. 제한된 시간과 조건에서 촬영된 이미지는 공사가 진행된 정도와 여러 변수로 인한 특수한 조건으로 사람들이 상상해 온 것과는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각기 다른 역할을 가진 차가운 자재들과 앙상한 골조, 낯선 곳에 서있는 어색한 사람의 형상의 조합이 어쩐지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최원준 작가의 기록을 통해 미약하나마 낯설고도 익숙한, 사라졌거나 사라질 운명의 공간에 아름다운 애도가 되기를 바란다.  (아트 포 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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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rring Scene》
최원준 개인전
Won June Choi Solo Exhibition
일정 | 2023. 7. 20(목) - 8. 3(목)
⠀⠀⠀⠀매일 11:00 - 19:00
장소 | 아트 포 랩 Art For Lab.
경기 안양시 동안구 신기대로 33번길 22, B1
글 | 유슬기 @helloiamide
디자인 | 김혜은 @euunn_2
후원 | 경기도, 경기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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