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nected-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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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화랑 댓글 0건 조회 27회 작성일 25-02-11 13:50작가명 | 서희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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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 | 2025-02-12 ~ 2025-03-01 |
휴관일 | 매주 일요일 |
전시장소명 | 노화랑 |
전시장주소 | 03146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4 노화랑 |
관련링크 | https://rhogallery.com/ko/ 5회 연결 |
관련링크 | https://www.instagram.com/rhogallery54/ 7회 연결 |
노화랑은 서희선의 개인전 <Connected-home>을 2025년 2월 12일(수)부터 3월 1일(토)까지 개최하며, ‘집’의 형태를 통해 작가의 내면과 감정의 흐름을 조형적으로 표현한 ‘연결된 집 Connected-home’ 시리즈 46점을 선보인다.
판화를 전공한 서희선 작가는 1992년 개인전을 시작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Mercy>를 주제로 인간 내면의 불완전한 감정을 보듬고 위로하는 의미를 담은 판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일상의 이미지에 스토리를 담아 밝고 화려한 색채와 세밀하고 반복적인 패턴으로 변화무상한 감정을 구상적 이미지와 초현실적인 표현으로 드러냈다.
이번 전시<Connected-home>은 ‘집’을 소재로 감정의 회복 과정에 집중한다. ‘집’의 형태와 구성은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을 고스란히 비추며, 개인적인 시간과 감정이 축적되는 공간이 된다. 작가는 ‘집’을 곧 ‘나’로 받아들이며, 자신을 마주하고 감정을 보듬는 소재로 사용하였다.
작가는 다양한 집과 건물의 윤곽선을 관찰하고 수집한 후, 보이는 면과 선의 요소들을 해체하고 재조합하여 단순하면서도 단단한 공간의 형태를 만들고, 그 안에 많은 레이어를 쌓아 올려 보편적인 집의 의미를 넘어 사유의 공간으로 확장하였다. 작품 속 집에는 작은 크기의 문과 창문이 등장하는데, 단순한 출입의 용도가 아니라 마음의 비상구이자 숨고 싶은 마음의 표현이다. 공간 안에 그려진 굵은 스크래치는 작가 내면의 상처를 드러내며, 무수한 가는 선들은 감정을 느끼고, 변화하고, 정리되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작가는 겹겹이 쌓인 흔적들 속에서 불완전한 감정을 드러내고, 정리하며 내면을 단단하게 하는 명상의 과정을 거친다. 서희선은 이러한 감정의 흐름을 조형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판화의 반복적이고 세밀한 작업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페인팅의 자유로운 표현 방식을 끌어와 보다 감각적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본질적인 평온함에 집중한다. 여러 색의 크레용을 반복해서 긋고 닦아내어 만들어진 색 면 위에, 반투명한 물감을 여러 번 덧입히는 과정을 통해 감정의 흔적과도 같은 수많은 레이어를 쌓아 올린다. 이후, 그 위에 가는 선을 긋는 행위로 정리된 감정을 표현하며 작업을 마무리한다. 이러한 다층적인 작업 방식은 감정이 축적되는 과정을 담아내는 동시에, 공간과 감정의 연결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집(House)’은 단순한 물리적 공간이지만, ‘집(Home)’은 감정과 기억이 담긴 정서적 공간이다. 전시 제목 <Connected-home>에서 보이듯, 서희선의 집은 비정형적이고 불완전하게 시작하지만, 감정과 흔적이 쌓이며 균형을 찾아가고, 점차 단단한 공간이 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의 ‘연결된 집’에서 내면을 정리하며 각자의 안식처를 발견하기를 바란다.
서희선 작가는 홍익대학교 및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뉴욕 주립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국내외에서 개인전 40여 회를 진행하며 판화와 회화가 결합한 작업을 선보여왔다. 작가의 작품은 국립 현대미술관 과천, 경기도 미술관, 여주 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으며, 현재 홍익대학교 판화과 초빙교수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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