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새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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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화랑 댓글 0건 조회 71회 작성일 25-04-25 12:10작가명 | 금박연 김기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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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 | 2025-04-24 ~ 2025-05-14 |
휴관일 | 매주 일요일, 05.05(월) |
전시장소명 | 노화랑 |
전시장주소 | 03146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4 노화랑 1, 2층 전시실 |
관련링크 | https://rhogallery.com/ko/ 3회 연결 |
관련링크 | https://www.instagram.com/rhogallery54/ 4회 연결 |
[전시소개]
노화랑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19호 금박장 보유자 김기호의 <우주를 새기며>전을 4월 24일부터 5월 14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금박 작품 29점을 전시하고 전통을 이어온 금빛 기술의 아름다움과 그 안에 깃든 장인 정신과 예술적 가치를 선보이고자 한다.
1856년 조선 철종 재위에 시작되어 현재 5대 전수자가 된 김기호 장인은 북촌에 위치한 공방 <금박연>에서 가업으로 이어가며 전통 금박장의 명맥을 지키고 있다. 이들은 국가 문화재 및 유물 복원, 전통 왕실 금박뿐만 아니라 현대 생활용품까지 다양하게 금박을 입히며 한국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금박연의 금박 부금 방식을 간단히 살펴보면, 맨 처음 제작 용도에 따라 도안을 계획하고 디자인한 후, 금박을 입힐 대상과 문양에 필요한 목판을 준비하고 금박 찍을 풀을 만든다. 이 과정은 금박 작업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중요하며 제작 대상에 따라 길게는 수년의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이 과정들이 완벽하게 준비가 되고 나서야 우리가 알고 있는 금박 찍는 과정을 진행한다. 오랫동안 이어온 장인만의 고도의 집중력과 섬세한 기술을 이용해 숨결에도 날릴 정도로 얇은 금박을 올리고 눌러 새기어 문양을 하나하나 완성한다.
금박연은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인 방식을 유연하게 수용하며 오늘날 금박의 지속가능성을 모색, 탐구하고 있다. 이제는 구하기 어렵거나 다루기 힘든 재료 대신 좀 더 사용하기 용이한 현대방식의 풀을 만들고, 시대상이 반영된 새로운 문양을 제작해, 동시대 대중의 기호에 맞게 혼용하면서 현대의 삶에도 스며들 수 있도록 발전시키고 있다.
노화랑에서 선보이는 이번 전시 <우주를 새기며>는 금박연 김기호만의 장인정신과 예술성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들로 준비했다. 전통 의복 원삼과 댕기, 현대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재료에 새긴 금박 작품을 전시한다. 그중에서도 메인 작품인 ‘천상열차분야지도’는 조선 숙종본의 별자리와 수호사신, 복을 의미하는 문양들을 더해 안녕과 희망에 대한 기원을 표현했다.
김기호는 자신이 새기는 문양들이 “탄생 당시의 문화와 역사가 담긴 문화적 생명체”이며, “끊임없는 긴장과 기쁨의 연속으로, 힘들고 어려운 일련의 과정을 지나 하나의 금박 문양을 완성했을 때 느끼는 희열과 감동은 마치 우리 삶과 같다. 인생의 오름과 내림, 탄생과 소멸이 공존하는 생명력을 가진 작은 우주와 같다.”라고 말한다. 순금빛 문양으로 우리의 현재와 과거를 기록하고 지속되어야 할 미래의 안녕과 염원의 메세지를 담고자 하는 이러한 태도와 그가 행하는 일련의 행위는 단순한 기술로서의 의미를 넘어서 순수예술로서의 가치를 부여하며, 그 위상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노화랑은 금박연 김기호의 <우주를 새기며>를 통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한국 전통문화의 우수성과 예술적 가치에 주목하고자 한다.
또한 전시 기간 중 김기호 장인의 기술을 볼 수 있는 금박장 시연이 함께 진행된다. 5월 1일부터 3일간 매일 오후 2시에 열리는 이번 행사는, 금박에 담긴 그의 태도와 정신을 가장 가까이에서 마주할 수 있는 시간으로, 장인의 손끝에 담긴 전통의 깊이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전시개요]
작가명: 금박연 김기호
전시명: 우주를 새기며
전시 기간: 2025. 4. 24(목) - 5. 14(수)
관람 시간: 10:00 - 18:00 / 매주 일요일, 05.05(월) 휴관
금박장 시연: 5.1(목)–5.3(토), 매일 오후 2시
문의: 02-732-3558
홈페이지: www.rhogallery.com
인스타그램: @rhogallery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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